[Insight]산돌은 왜 NFT를 하나요?

폰트 + NFT


산돌은 2021년 자회사 ‘산돌 메타랩’을 설립해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한글 폰트를 활용한 NFT 프로젝트 ‘티피’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사실 NFT만으로도 어려운데 폰트를 기반으로 한 NFT라니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물음에 대해서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21년 산돌의 자회사로 설립된 '산돌 메타랩'



산돌은 폰트를 만드는 회사 아닌가요? 왜 신기술(블록체인, 인공지능)을 연구하나요?

산돌이 오랫동안 폰트를 만들어온 것은 맞지만, 폰트만을 제작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산돌은 1984년 한글 창제 이념을 계승하여 설립되었고,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산돌의 대표 서비스 산돌구름이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을 넘어 폰트 이미지 검색, 무료 템플릿,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산돌 메타랩이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일상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서에요. 실제로 산돌구름의 ‘폰트 이미지 검색’ 기능과 ‘폰트폰트’ 앱은 산돌 메타랩의 AI 기술을 통해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산돌 폰트와 인공지능이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창작자들의 고민 중 하나인 ‘폰트 찾기’를 해결해주기 위해 시작되었어요. 네이버 지식인을 살펴보면 폰트의 이름을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작업에 불필요한 검색 시간이 추가되어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었어요. 이런 비효율을 기술로 해결하여 콘텐츠 제작자들이 작업 퀄리티를 높이는데 신경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네이버 지식IN’ 폰트 검색


더 나아가서는 폰트를 찾을 뿐 아니라 제작하고 있는 콘텐츠에 어울리는 폰트를 추천해 주는 방향으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것을 고민하고 있어요. 

‘산돌구름’ 이미지 검색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나요?

신기술은 말 그대로 새로운 기술입니다. 기술력이 필요로 한 것은 맞지만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거기에다가 산돌은 오랫동안 폰트를 만들어온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요. 오히려 산돌만의 특화된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이 있는 셈이죠.

이외에도 산돌은 폰트와 관련한 다양한 I.P(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돌구름의 ‘폰트 이미지 검색’ 기능과 ‘폰트폰트’앱의 기반이 되는 것은 폰트 인식 기술인데요. AI를 활용한 폰트 인식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많은 폰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만들 수 있어요. AI 기술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큰 이점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생각해본다면 이후 산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가장 먼저 언급한 ‘NFT 프로젝트 티피’도 산돌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 중에 하나에 불과합니다.

NFT 프로젝트 '티피'



NFT프로젝트 티피가 뭔데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NFT는 대체불가능 토큰이고 민팅(Minting)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발행되는 암호 화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한 번 민팅된 NFT는 더 이상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는데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NFT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닌 대체불가능 토큰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산돌 메타랩은 NFT를 분리하고 다시 결합하는 고도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했어요. 이러한 연구로 탄생한 것이 새로운 형태의 NFT인 티피입니다. 

티피는 한글 폰트를 기반으로 한 NFT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한글은 영문과 달리 결합문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라는 단어는 ‘ㅅ’, ‘ㅏ’, ‘ㄴ’라는 3개의 자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티피는 이미 민팅된 ‘산'이라는 NFT를 한글 자소로 분리해서 새로운 NFT를 만드는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또 필요에 따라 분리한 자소를 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단어의 NFT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시 예를 든다면 ‘산'에서 분리한 ‘ㅅ’, ‘ㅏ', ‘ㄴ’로 ‘낫’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NFT를 만들 수 있어요. 

단순히 NFT를 분리하고 다시 결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글의 과학적 원리가 티피에 주요한 핵심 아이덴티티가 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전 세계에 한글에 대해서 재밌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NFT 프로젝트 '티피'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산돌은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우리 모두가 사는 공동체를 이롭게 만들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길이라고 믿고 있어요. 이러한 믿음 아래 산돌 메타랩은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하여 다양한 범위의 창작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블록체인을 통해서 창작자들이 스스로 작품을 올리고 거래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인데요.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반가운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이용호
BX 기획자
좋은 이야기에는 우리 사이를
근사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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